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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이야기

by ◐♥ν▦」 2024. 7. 11.

채권은 정부와 공공기관, 금융기관, 기업 등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유가증권입니다.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곳은 법에 따라 정해지며, 자본시장법의 규칙대로 거래가 됩니다. 채권은 발행 당시 상환 만기, 단위가격, 금리가 정해지고 해당 기간 동안 보유하면 정기적으로 혹은 만기에 이자와 함께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수단입니다.

 

금융시장에서 채권은 주식처럼 시세의 등락이 크지 않습니다. 또한 만기까지 보유 시 원금에 대한 손실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리스크가 적은 자산입니다. 채권은 주식에 비해 세 부담도 적습니다. 지급 이자에 대한 소득세만 내면 되고, 매매 차익에 따르는 세 부담은 없기 때문입니다.

 

채권은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채권 발행 후 일정 기간마다 이자를 나누어 지급하는 이표채가 있습니다. 이표채는 1개월, 3개월, 6개월 등 정해진 주기로 표면 이율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급합니다. 둘째로는 이표채처럼 정기적으로 지급된 이자를 원금에 더해 복리로 재투자한 뒤 만기 시에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지급하는 복리채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받을 이자를 발행 당시 미리 깎는 방식의 할인채가 있습니다. 

 

채권 살 때와 팔 때

채권은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자산이기 때문에 만기 전 금리의 손익에 따라 판매가격이 변동합니다. 채권 시장에서는 발행 당시 정해지는 표면금리와는 다른 만기 보유 시 얻게 되는 수익을 매입 가격으로 나눈 채권수익률의 개념이 있습니다. 채권 수익률은 매매 당시의 시장금리 즉 기대수익률에 따라 채권 가격이 변동하기 때문에 달라집니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 채권의 가격은 내려갑니다. 우리의 투자는 가치보다 낮을 때 사야 합니다. 즉, 장기적으로 기대되는 금리보다 시장금리가 높아서 채권 가격이 많이 하락한 시점이 채권을 살 때가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시장 금리가 지나치게 낮을 때는 채권 가격은 높아지므로 이때는 채권을 팔 때가 됩니다.

 

'24년 현재 상황을 보자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급격히 많이 올린 후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한국 10년 국채가 3.2% 정도의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5.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물가와 고용 추이를 살피며 인하 시점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는 높은 금리로 채권가격이 낮게 형성되어 있고 앞으로는 금리를 내릴 것이기에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채권을 살 때입니다. (조금 늦긴 했지만...)

 

채권의 종류

채권의 종류는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래서 채권을 나누는 방식도 많이 있지만 발행 주체에 따라 국공채, 금융채, 회사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국공채,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금융채, 일반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인 회사채가 있습니다. 

 

국공채

정부가 발행하는 신용도가 가장 높은 국채가 있습니다. 국채에는 재정을 마련하기 위한 국고채, 외환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외평채, 주택 건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주택 채권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에는 도시철도채권, 상수도공채, 도로 공채, 지역개발채권 등이 있습니다.

 

금융채

금융채는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산업금융채권,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시중은행이 발행하는 은행채 등 다양합니다. 

 

회사채

주식회사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회사채를 발행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회사채는 안정성이 돋보이는 투자수단입니다. 채권자는 회사가 해산되고 남은 재산에 대해서 주주보다 우선권을 갖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용도가 낮은 기업은 파산의 위험이 상존함으로 그만큼 높은 금리를 지급하면서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마련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낮은 신용을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금융기관의 보증을 담보하는 보증채를 발행하기도 합니다.

 

회사채에는 전환사채,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복합적인 요소를 갖는 특수한 회사채 특수사채가 있습니다. 전환사채는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회사채입니다. 교환사채는 채권 발행사가 보유한 다른 증권을 청구할 수 있는 채권입니다. 마지막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신주를 먼저 살 수 있는 우선권이 부여되는 회사채입니다.

 

채권을 사는 방법

채권은 주식처럼 장내, 장외에서 살 수 있습니다. 장내시장은 주식처럼 일정 요건을 갖춰 상장하는 상장채권만을 거래하는 시장입니다. 거래 조건과 시간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장외채권은 금융기관 창구에서 거래할 수 있습니다. 채권은 주식과 달리 장외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채권의 종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거래조건이 규격화된 장내시장은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들은 주로 증권사를 통해 채권을 매매합니다.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장내 채권이나 증권사가 내놓은 채권을 매매합니다. 또한 증권사나 은행, 보험사가 만든 채권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