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일반화된 사회에서 고립에 대한 두려움만큼이나 FOMC의 금리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긴장하며 살아가는 요즈음입니다. 2022년부터 금융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곳은 FOMC라 불리는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회의일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의 CPI, PCE 물가 지표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외환시장 금리나 주식시장의 선물지수가 일시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 지표에 민감한 이유는 연방준비제도가 또 얼마나 금리를 올릴지 결정하는데 소비자물가지수,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및 여러 인사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의 의도를 파악함으로써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어떻게 될지 온갖 추측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한국의 중앙은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폐 발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지급준비율 조절하는 등 막강한 통화정책을 권한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권한을 통해 물가 안정, 완전 고용, 금융 안정성의 3가지 목표를 달성코자 합니다.
왜 FOMC에 주목하는가
미국 중앙은행인 FED는 매년 8차례 6 간격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FOMC 열어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데 그 결과가 주가를 움직이는 변수로 작용합니다.
통화 정책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FOMC에서 기준 금리를 결정하면 이는 단기물, 3개월 물 국채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단기 시중금리의 변화로 장기 경제 및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는 신용대출, 주담대와 같은 장기 금리로 전이됩니다. 결국 가계와 기업의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주게 되어 물가와 기업의 고용 변화에 침투하게 됩니다.
물론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의 금리 변화는 자국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만, 전 세계 GDP 1 위국, 패권 국가인 미국의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여 우리의 관심인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은 불행히도 남의 나라 은행 미국 중앙은행인 FED입니다.
특히나 2022년은 금리 인상 속도가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물가 상승일 거라던 예초의 낙관은 어느새 사라지고 발등에 불 떨어진 물가 상승을 잡고자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절대적 정책 금리만큼이나 변화의 속도가 빠른 탓에 FOMC 금리 결정에 반응하는 민감도는 한층 높아졌습니다.
FOMC의 결정, 어디에 주목해야 하는가
금리를 인하하는 시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금리를 인하하는 초기에는 주식 시장이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금리가 낮으면 주가는 오른다'는 역학관계를 기억한다면 이는 우리의 상식에 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금리가 낮다는 것은 돈을 효과적으로 쓸 곳이 없어 돈의 값어치가 떨어진 상태이므로 앞으로 오를 일만 남은 상황입니다. 반면 앞서 말한 금리를 낮춘다는 의미는 경기가 안 좋아지기 때문에 이 상태로 가만히 두면 경착륙이 우려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취해지는 조치이므로 이를 모를 리 없는 주식 시장이 반응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금리를 낮추더라도 1990년대 중반이나 2019년 중반처럼 주식 시장이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패턴이 2024년에도 금리가 인하하면 주식 시장이 하락할 것이라는 단정적인 이분법적 사고보다는 환경과 맥락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는 흐리멍덩한 말을 또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리스크와 확률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장기물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훌륭한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4.5%는 장기적 관점에서 하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금리의 향방 '점도표'
FOMC에서 기준 금리를 발표하는 날 중요한 것은 시장이 예상한 금리 즉 동결, 인상, 인하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것과 더불어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단서인 점도표에 점이 어디에 찍혔는지 하는 것입니다.
점도표는 FOMC 8차례 중 3,6,9,12월 4차례 업데이트해 공개됩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각 위원이 찍은 19개의 점을 바탕으로 중간값을 매겨서 향후 금리를 예측합니다. '24.6.12일 자 점도표를 보면 2025년 금리는 4.0~4.25%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방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비 1.25% 정도 내릴 것이므로 25bp씩 내린다고 가정하면 4~5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점도표는 매번 시장 상황이나 금융 환경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당시 물가와 고용 시장 관련 데이터들이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디다든지 지나치게 급격히 고용이 악화된다면 금리 인하 시점과 폭이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점도표는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생각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용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