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이 왜 중요한가?
우리나라는 '24.5월 수출액 556억 달러 중 19%에 달하는 110억 달러를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경제가 호황을 누리려면 미국에 수출이 잘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국가 GDP에서 개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68~70%에 달합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의 원천은 고용, 미국 일반인들의 근로 소득에 기인합니다.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면 임금을 지불하고 근로자는 소득을 기반으로 외식, 쇼핑, 여행, 투자 등 다양한 경제 및 금융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개인 자영업자 및 제조업체 등 실물경제가 활성화되고 돈이 돌고 돌아 불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서 살펴본 봐와 같이 미국연방제도 FED에서 최우선 목표로 물가와 더불어 완전 고용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완전 고용은 생산 가능한 경제 활동 인구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 3% 이하인 상황을 의미합니다.
고용 상황을 확인하는 대표적인 경제 지표는 실업률,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신규 실업 수당 청구건수입니다.
실업률과 연방준비제도 기준 금리를 비교해 보면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할 때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내린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기가 침체되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소비 둔화와 경기 악화로 이어질 것을 염려하여 FED는 금리 인하 조치를 실행하게 됩니다.
실업률은 고용에서 중요한 경제지표이지만 후행성을 띠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선행성 지표인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지표에 주목합니다.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농업종사자, 자영업자, 군인을 제외한 부문에서 매월 창출되는 일자리 수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미국 전역 10만 개 이상의 기관을 설문 조사하여 집계한 데이터이므로 미국 경제를 대변한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대 흐름에 따른 인구 비율 등에 고려가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에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는지 줄었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에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입니다. 미국에서는 주 정부에 실업수당을 최대 26주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월간 단위의 타 지표와 달리 각 주 정부에서 집계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인원을 미국 노동부로 발송하면 미국 노동부에서는 이를 취합하여 그 다음 주 목요일 주마다 발표합니다. 판단은 30~40만 건 이상이면 경기 둔화를 이하이면 경기가 좋은 것으로 간주합니다. 결국 주마다 발표되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하면 실업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미국 ISM 제조업 PMI가 왜 중요한가?
우리가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갖가지 다른 이유들이 첨가되긴 하지만 돈을 벌 수 없다면 주식투자를 하지 않을 것임에 그 이유는 더욱 명확하다 하겠습니다.
주식 시장은 현재의 결과가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경제를 선행하여 반영하는 속성을 갖습니다. 예측하기 힘든 지정학, 정치, 유동성 및 시장 심리가 모두 영향을 주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기업의 실적이 주가에 반영됩니다. 그래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선행'이라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럼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장단기 금리차, 한국 수출지표, 환율, 신용잔고 등 여러 지표들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금 살펴볼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자 관리지수(PMI)는 주식시장과 상관성이 높은 한국 수출에 약 6개월 선행성을 갖습니다.
미국 ISM제조업 PMI 지수는 20개 업종을 대표하는 40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달 실시하는 설문조사로 작성됩니다. 기업들의 신규 주문, 생산, 출하, 재고, 고용 등 5개 분야에 대해 증가, 감소, 변화 없음에 답변을 받아 동일 가중치를 부여하여 지수화합니다. 그 결과 5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확장국면, 이하면 위축 국면으로 간주합니다.
ISM 제조업 PMI 지표는 매월 영업일 첫날 발표하기 때문에 매크로 지표 중 한국 수출지표 다음으로 빨리 발표됩니다. ISM 홈페이지 Supply Management News & Reports > ISM Reports > ISM Reports On Business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Manufacturing PMI에서 View Report을 클릭하면 각 항목별 내용이 나옵니다. 아래 그림에서 설명하자면 '24.4월 대비 '24.5월 지수는 0.5pt 하락했습니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신규 주문(New Odres) 항목으로 3.7pt로 감소했습니다. 신규 주문은 생산, 고용, 배송, 가격에 선행합니다. 신규 주문이 늘어나면 실제 고객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의미이고 이는 고용과 배송, 가격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황은 위축 국면으로 향후 미국 수출이 감소할 개연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지표 또한 경제환경에 따라 그때그때 변화하고 그 중요성에 무게도 달라집니다. 가령 인플레이션이 중요한 이슈인 시점에서는 공급자 배송 지수(기업이 주문한 제품의 운송시간 변화)와 가격 지수(원재료 구입에 지불하는 비용)의 중요성이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