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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표 이야기, 금리

by ◐♥ν▦」 2024. 6. 16.

금리란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신용화폐를 기반으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소비하고 그 가치를 측정합니다. 자본시장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돈에 대한 값어치를 금리, 소위 이자라고 말합니다. 금리란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필요한 사람이 자금을 빌리는 데 대한 대가를 원금 대비 비율로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 몸의 혈액과 같은 돈은 금리라는 신호에 맞춰 방향과 속도가 조절됩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돈을 빌리는 데 필요한 비용을 많이 지불해야 합니다. 돈의 값어치가 올라가게 되고 자산의 가격은 내려갑니다. 왜냐하면 동일한 효용을 가지는 자산의 가치를 측정하고 저장하는 화폐의 가치가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금리가 떨어지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게 되어 채권과 부동산 등 자산의 가격이 올라갑니다.

 

금리 기능

금리는 저울 금리는 신호등

 

이처럼 자본 시장에서 금리는 가치를 측정하는 저울이자, 자금의 방향과 흐름을 결정하는 신호등 역할을 합니다. 금리는 자금의 수급 즉 수요와 공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자금의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지불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크다면 자연스럽게 투자는 줄어들 것입니다. 반대로 값싼 비용을 지불하여 돈을 빌릴 수 있다면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려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금리는 자연스럽게 자금 배분의 기능을 합니다. 기업은 1%라도 적은 비용으로 제품을 생산하여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자금 운영책을 강구할 것이고 은행은 조금이라도 높은 예대마진과 이윤을 추구할 것입니다. 가계 또한 0.1%라도 이자를 더 주는 곳에 저축 또는 투자하려 할 것이며 돈이 필요하다면 대출금리가 낮은 곳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금리는 경기 조절의 기능을 합니다. 경기 사이클에 맞춰 자연스럽게 조절되기도 하지만 중앙정부의 개입을 통해 올리거나 내리기도 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혹은 올리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금리가 낮으면 혹은 낮추면 소비와 투자가 늘어납니다.

 

이때 고려해야 하는 대상이 물가입니다. 물가를 제외한 실질적인 금리가 소비와 투자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인 금리가 오르면 즉 '알짜  금리'가 오르면 진짜 돈을 아끼고 저축하려 합니다. 그리고 기업은 생산 비용이 증가하여 물가를 상승시키게 되고 이는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수요 감소로 인한 물가 하락이 일어납니다.

 

명목금리, 실질금리, 기준금리, 시중금리

금리의 정의는 간단한데, 금리를 부르는 이름이 참 많습니다. 금리가 여러 가지 형태로 큰 영향을 미치는 방증입니다. 중앙은행이 조절하는 금리는 무슨 금리일까요? 시중금리는 은행에서 예금에 지불하는 금리를 말하는 걸까요? 아님 대출 금리를 말하는 걸까요? 굳이 왜 명목금리와 실질금리를 구분하는 용어가 있는 걸까요? 명목금리, 실질금리, 기준금리, 시중금리 4가지만이라도 정리해 보겠습니다.

 

명목금리

경제에서 사용하는 '명목'이라는 용어는 화폐 금액, 공식적으로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실질'이라는 용어는 물가를 반영한 것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래서 명목금리는 우리가 금융시장에서 접하는 금리입니다. 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금융시장 동향]이라는 보도자료에서 접하는 시장금리는 모두 명목금리입니다.

실질금리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것입니다. 아래 표는 2002년~2011년 우리나라의 정기예금의 실질금리를 나타낸 것입니다. 명목금리는  2-3년 미만의 정기예금 금리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표를 보면 명목금리가 실질금리보다 높았습니다. 즉 물가는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물가 상승률이 낮았다면 실질금리가 더 높을 것이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 지나친 물가 상승을 기록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기준금리

기준금리는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로 나라에서 정하는 금리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방기금금리로 연준에서 연간 8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결정합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은행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연 8회 결정합니다. 각 나라의 실정에 맞게 결정된 기준금리는 초단기 콜금리에 즉시 영향을 미치고 장단기사장금리, 예금 및 대출 금리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시장금리

예금이자 3.5%는 시장금리인가요? 명목금리인가요?? 시장금리는 나라에서 정하는 기준금리(정책금리)가 아니라 금융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금리, 즉 정책금리를 제외한 모든 금리입니다. 그러므로 예금금리는 시장금리이면서 명목금리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금리는 시장을 대표하는 금리입니다. 통상적으로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시장금리'로 통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시장금리는 3.25%입니다.

장단기 금리차

장단기 금리 차이는 경기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장기금리- 단기금리는 플러스가 되어야 정상입니다. 단기로 돈을 빌리는 것보다 장기 대출을 할 때 대가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단기 금리는 정책금리에 영향을 받는 금리이고 장기금리는 미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등 거시적 경기 전망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은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이 급격히 증가할 때 발생합니다. 그래서 통계청에서 작성하는 경기선행지수의 9개 지표에도 포함되어 경기를 예측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단기금리는 1년 국채 수익률, 장기금리는 10년 국채 수익률을 사용합니다. 우리나라 장단기 금리는 경제성장률에 2분기 선행하고 경기를 예측하는 데 사용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에 5개월 정도 선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