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란 어떤 재화나 서비스가 지닌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저의 해석으로 바꾸자면 가격은 물건의 가치가 화폐로 교환되는 비율로 물건의 가치, 화폐의 양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여기서 불분명한 개념이 가치입니다. 가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 앞으로 가치가 어떻게 바뀔 것이냐? 그리고 중요한 하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 라는 것입니다.
주가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기업이나 해당 국가의 경제적 가치는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 외에 시장 참여자들이 느끼는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집단의식이나 기관의 응집성,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불안 등 수많은 사건·사고들에 의해 심리가 수시로 바뀌고 가격이 흔들립니다.
지나친 낙관론이 팽배한 시점에는 버블이 발생하고 두려움이 팽배한 시장에서는 주가가 급락합니다. 우리가 투자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이러한 상황은 투자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시장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3가지 심리 지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변동성 지수
공포지수라고 하는 변동성 지수는 가격의 변동 폭이 얼마나 큰지를 바탕으로 합니다. 변동성 지표에는 과거 주가를 기반으로 계산한 역사적 변동성과 미래에 예상되는 움직임을 계산하는 변동성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시장 참여자들은 미래에 대한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VIX는 '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Volatility Index'를 줄인 표현으로 S&P500 주가지수의 미래 변동성을 거래할 때 형성되는 가격을 지수화한 것입니다. VIX가 커진다는 것은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VIX 지수가 하락하면 변동성이 작아짐을 의미합니다.
투자심리 지수
주식 시장 전반을 측정하는 지수가 VIX이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측정하는 지표가 있습니다. 볼-베어 지표는 미국개인투자협회에서 매주 목요일에서 다음 주 수요일까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향후 6개월 동안 시장이 상승할지, 보합이나 하락할지를 설문한 결과를 지수화한 것입니다. 상승한다는 쪽에 개인 투자자 비율이 많으면 BULL, 반대의 경우에는 베어 수치가 올라갑니다.
단순히 불과 베어의 치수 변화만을 쫒아 주식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불-베어의 차이, 즉 스프레드를 이용하여 지나치게 하락하여 -30포인트를 벗어날 때 비관론이 팽배한 시점임을 참조하여 투자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간 단위의 수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비관론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기간이 지속될 때가 주식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공포-탐욕 지수
앞서 살펴본 변동성 지수 VIX, 투자심리 지수 BULL BEAR 지수 이외에 현재 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또 다른 지수 공포-탐욕 지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CNN에서 매일 발표하는 지수로 이동평균선, 거래량, 채권 금리와 주식 기대 수익률차이, VIX, 풋-콜옵션 비율, 52 신저가와 신고가의 상대강도, 투기 등금 채권 스프레드라는 7가지 지표를 한데 모아 지수화한 것입니다. 0~25 극도의 공포, 25~45 공포, 45~55 중립, 55~75 범위에 있으면 탐욕, 75~100 범위에 있으면 극도의 탐욕에 빠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흔들리는 추가 일정 범위를 벗어나는 시점, 25선 이하, 75선 이상이 되는 시점입니다. 지나친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배해지면 이 지표를 활용해야 합니다.
한낱 미물에 불가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심리가 작용하는 주식 시장에서 개인적인 판단이 아니라, 심리 관련 지수를 통해 시장이 심리를 파악하고 펀더멘털과 무관한 주가의 급락이 발생할 때 용기를 내서 분할 매수하는 것이 현명합니다.